2019년 10월 2일 개봉한 퍼펙트맨은 용수 감독이 연출하고, 설경구와 조진웅이 주연을 맡은 휴먼 드라마 영화다. 이 영화는 까칠한 로펌 대표 ‘장수’(설경구)와 한탕을 꿈꾸는 조직원 ‘영기’(조진웅)의 예측할 수 없는 동거(?)를 그린 작품이다. 서로 정반대의 삶을 살아온 두 남자가 어쩌다 계약을 맺고 함께 지내면서 겪는 이야기 속에서, 삶의 의미와 진정한 관계의 가치를 되새기게 하는 감동적인 순간들이 펼쳐진다.
퍼펙트맨은 단순한 코미디나 액션 영화가 아니라, 유쾌하면서도 묵직한 메시지를 담고 있는 작품이다. 설경구와 조진웅의 강렬한 연기 대결이 빛나는 이 영화는, 가볍게 웃을 수 있는 장면들과 깊은 감동을 선사하는 순간들을 적절히 배치해 관객들에게 색다른 재미를 준다.
1. 영화 '퍼펙트맨' 줄거리
1. 시한부 선고를 받은 변호사 ‘장수’
부와 성공을 모두 거머쥔 로펌 대표 ‘장수’(설경구)는 겉으로 보기엔 완벽한 인생을 살아가고 있는 듯하다. 하지만 그는 근육이 점점 약해지는 루게릭병을 진단받고, 남은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냉철하고 이성적인 그는 이 상황을 감정적으로 받아들이지 않으려 하지만, 자신이 통제할 수 없는 운명 앞에서 점점 무기력해진다.
2. 한탕을 노리는 조직원 ‘영기’
한편, 건달이지만 한탕을 꿈꾸며 사는 ‘영기’(조진웅)는 조폭 생활에 염증을 느끼고 있다. 그는 돈을 벌어 조직을 떠나고 싶어 하지만, 현실은 그를 쉽게 놔주지 않는다. 그런 영기의 앞에 장수가 나타나 제안을 한다. ‘내가 죽을 때까지 나를 도와주면, 10억을 주겠다.’ 돈이 절실했던 영기는 고민 끝에 이 제안을 받아들이고, 두 사람은 동거를 시작한다.
3. 함께 지내며 변해가는 두 남자
처음에는 서로를 불편하게 여기던 두 사람. 이성적인 변호사와 감성적인 조직원, 철저히 다른 삶을 살아온 두 남자는 끊임없이 충돌한다. 영기는 장수의 까다로운 요구에 질려버리지만, 조금씩 그의 진심을 알게 되면서 점점 감정적으로 얽혀 간다. 장수 또한 영기를 통해 오랜만에 따뜻한 감정을 느끼게 되고, 이 과정에서 두 사람은 서로에게 조금씩 영향을 주기 시작한다. 그러나 시간이 흐를수록 장수의 병세는 악화되고, 두 사람은 피할 수 없는 현실과 마주하게 된다.
2. 영화 '퍼펙트맨' 볼거리
1. 설경구와 조진웅의 강렬한 연기
퍼펙트맨에서 가장 돋보이는 것은 단연 설경구와 조진웅의 연기 대결이다. 설경구는 루게릭병을 앓는 변호사 역할을 완벽하게 소화하며, 점점 병이 진행됨에 따라 변해가는 모습과 감정 변화를 섬세하게 그려낸다. 조진웅은 거친 듯하지만 정이 많은 조직원 역할을 능청스럽게 연기하며, 특유의 유쾌한 에너지와 인간적인 감정을 자연스럽게 녹여낸다.
2. 감동과 유머의 균형 잡힌 연출
이 영화는 무거운 주제를 다루면서도 유머를 놓치지 않는다. 장수와 영기가 서로에게 적응해가는 과정에서 벌어지는 코믹한 장면들이 관객들에게 웃음을 선사한다. 그러면서도 영화 후반부로 갈수록 감정이 깊어지고, 가슴을 울리는 장면들이 등장한다. 웃다가도 어느 순간 눈물이 흐르는, 감정의 변화를 자연스럽게 이끌어낸다.
3. 현실적인 메시지
퍼펙트맨은 단순한 코미디 영화가 아니다. 삶과 죽음, 그리고 인간관계에 대한 깊은 메시지를 담고 있다. 특히, 돈만 있으면 다 해결된다고 생각했던 두 사람이 진정한 인생의 가치를 깨닫는 과정은 관객들에게도 많은 생각할 거리를 던져준다.
3. 영화 '퍼펙트맨' 관람평
1. 배우들의 케미가 빛나는 작품
많은 관객들이 설경구와 조진웅의 연기에 큰 호평을 보냈다. 특히, 두 배우가 만들어내는 대사의 템포와 감정의 흐름이 자연스럽고 몰입감을 높였다는 평가가 많았다. 설경구의 절제된 감정 연기와 조진웅의 능청스러운 코미디 연기가 조화를 이루며, 영화의 분위기를 적절히 조율했다는 점이 긍정적으로 평가되었다.
2. 예상보다 깊이 있는 감동
처음에는 단순한 유쾌한 코미디일 것이라 생각했지만, 후반부로 갈수록 예상치 못한 감동적인 요소들이 가슴을 울린다는 반응이 많았다. 특히, 장수가 죽음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보여주는 심리적인 변화는 많은 사람들에게 깊은 여운을 남겼다.
3. 다소 뻔한 전개
반면, 일부 관객들은 영화의 스토리가 예상 가능한 전개를 따른다는 점에서 아쉬움을 표현하기도 했다. ‘돈 많은 시한부 환자와 거친 청년의 만남’이라는 설정이 이전에도 본 적 있는 구도라는 점에서 신선함이 다소 부족했다는 평가도 있었다. 그러나 배우들의 연기와 감동적인 메시지 덕분에 충분히 즐길 수 있는 작품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결론
퍼펙트맨은 단순한 코미디 영화가 아니라, 삶과 죽음, 그리고 진정한 관계에 대한 깊은 메시지를 담고 있는 작품이다. 설경구와 조진웅의 탄탄한 연기력, 유쾌하면서도 감동적인 스토리, 그리고 균형 잡힌 연출이 조화를 이루며, 관객들에게 웃음과 감동을 동시에 선사한다.
완전히 새로운 이야기는 아닐지라도, 두 배우의 뛰어난 연기와 따뜻한 감성이 어우러져 충분히 만족스러운 영화로 남을 수 있다. 유쾌한 장면과 가슴 뭉클한 감동이 함께하는 퍼펙트맨, 가볍게 즐기면서도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내고 싶은 사람들에게 추천할 만한 작품이다.